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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구 PC방서 흉기 난동…3명 다쳐

등록 2014-08-17 14:03

대구의 한 피시(PC)방에서 게임을 하던 30대 남성이 다른 손님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3명이 다쳤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피시방에서 손님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유아무개(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유씨는 16일 새벽 3시10분께 대구 수성구 수성동1가의 한 피시방에서 게임을 하다가 4m 정도 떨어진 뒤쪽에서 게임을 하던 이아무개(27)씨의 일행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등은 각각 목과 어깨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유씨는 범행 이후 피시방에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새벽 3시26분께 붙잡혔다.

피의자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뒤쪽에서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나를 욕하고 괴롭혀 집에서 흉기를 가져와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유씨와 피해자들은 서로 전혀 모르는 사이고,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에도 서로 조용히 게임만 하던 상황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씨는 전날 저녁 8시께부터 이 피시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 피해자인 이씨 일행은 모두 초등학교 동창들로, 전날 밤 10시께부터 유씨의 뒤쪽에서 게임을 했다. 늦은 새벽 시간대라 사건 당시 피시방 안에는 손님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피시방 근처에서 70대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1학년 때 자퇴했고, 군대에 다녀온 뒤 일을 가끔 하면서 돈을 벌었다.

경찰은 피해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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