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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수원청개구리 86곳서 742마리 개굴개굴

등록 2014-08-20 21:10수정 2014-08-20 22:15

수원청개구리
수원청개구리
멸종위기 동물 2제

한반도만 서식…첫 전국조사
세계적으로 한반도 중서부 지역에만 분포하는 ‘수원청개구리’가 경기도 파주와 충남 아산 등 전국에서 742마리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생명다양성재단의 조사 결과 밝혀졌다. 수원청개구리를 한 번식기 안에 전국적으로 분포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원청개구리는 2012년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됐으며, 지난달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적색목록 멸종위기종에 올랐다.

20일 야생동식물 보전·연구지원 기관인 생명다양성재단의 보고서와 설명을 종합하면, 수원청개구리는 파주와 시흥, 아산(평택·안성·천안 포함), 부여 등 4개 개체군 86곳에서 742마리 발견됐다. 이 단체는 수원청개구리가 살기 적합한 조건을 가진 전국 476곳을 선정해 지난 5월5일부터 두달 동안 울음소리를 통해 조사했다. 이는 2012~2013년에 걸쳐 조사된 550마리보다 200마리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범위를 전국으로 넓혔기 때문이라고 생명다양성재단은 설명했다.

생명다양성재단은 가장 중요한 수원청개구리 보전대상 지역으로 개체군이 크고 안정적 번식 가능성이 높은 파주와 아산을 꼽았다. 특히 239마리가 발견된 파주는 넓은 분포 면적과 비무장지대(DMZ)와의 연결성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매우 중요한 보전 가치를 지닌다고 밝혔다. 파주의 최북단 문산읍 마정리는 자연습지인 비무장지대와 인접해 북한의 개체군과 연결돼 있을 가능성이 있고, 월롱면은 국내에서 두번째로 큰 개체군으로 주변에 여러 개체군이 있어 중요성을 띤다고 설명했다.

안재하 생명다양성재단 연구원은 “파주의 서식지가 파괴되면 수원청개구리가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멸종될 수 있다. 월롱면, 마정리 등 논에 개발이나 훼손 등 환경변화가 일어나면 치명적인 영향을 주므로 반드시 사전에 보전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는 마정리와 월롱면 일대에 임진강 하천정비사업과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파주프로젝트 등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어 보전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노현기 파주환경운동연합 임진강생태보전국장은 “다양한 멸종위기 동식물의 서식처인 임진강 유역을 4대강처럼 만드는 준설사업 대신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 논을 메워 진행하는 월롱면 일대 개발사업은 환경영향평가를 철저히 실시해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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