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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구시장, 또 고려대 동문 ‘챙기기’

등록 2014-08-25 21:30

행정부시장·출자기관 대표 이어
교통연수원장에 김대현씨 내정
“경력 없는데 대학 후배라…” 비판
고려대 출신의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시 고위직이나 출자·출연기관 대표로 고려대 출신 인사를 잇따라 임명해 ‘자기 사람 챙기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구시는 25일 “대구시 교통연수원장에 김대현(43) 전 대구시의원을 내정했다. 지난 19일 추천위원회를 열어 응모자 5명을 심의하는 절차를 밟았으며, 26일 이사회 승인을 거칠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이달 말 권영진 시장의 재가를 받아 다음달 1일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김 전 의원은 교통 관련 분야에서 일한 경력이 거의 없다. 교통연수원장 내정을 납득하기 어렵다. 고려대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은 권 시장이 대학 후배라는 이유로 김 전 시의원을 챙겨줬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김 전 의원은 고려대에서 학부와 석사를 졸업하고,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경일대학교 경영학부 겸임교수, 새누리당 중앙연수원 교수 등을 지냈다. 또 2006년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대구시의원에 당선됐으며, 지난 6·4 지방선거 때는 대구 수성구청장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이에 앞서 권 시장은 대구시 행정부시장에 고려대 행정학과 출신의 정태옥(53) 안전행정부 지방행정정책관, 대구테크노파크 원장에 고려대 경제학과 출신의 권업(60) 계명대 교수를 임명했다. 또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에 고려대 경제학과 출신 도건우(42)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을 내정했다.

대구시 직원들은 “권 시장이 취임한 뒤 대구시 간부 직원과 출자·출연기관 대표 등 4명을 임명하거나 내정했는데, 우연인지 의도적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들이 모두 고려대 출신”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음달 초 간부 직원들의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고려대 출신이 승진하거나 요직을 차지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퍼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특정 대학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인사에서 우대를 받는 처사는 있을 수 없다. 이런 일은 있을 수 없고 일어나서도 안 된다. 김 전 의원이 교통연수원장에 내정된 구체적 경위를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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