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창신상회 건물서…12월 개관
전국에서 네번째로 대구에 위안부 역사관이 12월 문을 연다.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대구 중구 서문로1가 창신상회 건물에서 역사관 착공식인 ‘터잡기’를 한다.
시민모임은 1920년대 지어진 일본식 2층 상가 건물인 이곳(사진)을 수리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이야기와 사진, 유품 등을 전시하는 전시장과 문화공간 등을 갖출 계획이다. 개관일은 세계인권선언의 날인 12월10일로 정해졌다.
위안부 역사관 설립기금으로 모인 돈은 시민모임이 위안부 팔찌인 희움팔찌 등을 판매한 수익금 5억원, 시민 성금 2억원, 여성가족부 지원금 2억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내놓은 5000만원 등 9억5000만원이다. 하지만 필요한 돈은 모두 12억5000만원으로 예상된다. 시민모임은 시민 기부금과 대구시 지원금으로 부족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인순 시민모임 사무처장은 “많은 분의 관심과 참여가 있어 첫 삽을 뜨게 됐다. 위안부 역사관이 가려진 진실을 세상에 드러내고 왜곡된 정의가 올바로 실현되는 미래를 만드는 평화와 인권의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은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1998년)과 부산 수영구의 민족과 여성 역사관(2004년), 서울 마포구의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2012년)에 이어 우리나라 네번째 위안부 관련 역사관이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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