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환자 생존율 4년새 2.3배로
심폐소생술의 교육 효과는 얼마나 될까.
서울 노원구는 27일 질병관리본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노원구의 심정지 환자 생존율이 12.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0년(5.6%)과 견줘 2.3배 늘어난 수치다. 전국 평균 심정지 환자 생존율(4.9%)은 물론, 서울 평균(8.9%)보다 높다.
노원구는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노원구는 2010년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심정지 환자(248명)가 발생하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2012년 3월 구민들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조례를 만들었고, 같은 해 5월 옛 청사 1층에 ‘심폐소생술 상설 교육장’(136㎡ 규모)을 설치했다. 1급 구조사 3명을 채용하고, 종합병원과 소방서, 교육청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평일에는 매일 3차례, 토요일에는 1차례 구민들을 대상으로 흉부압박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등을 교육한다. 지난 7월까지 이곳을 다녀간 주민이 4만여명에 이른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심정지는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율이 50%, 1분 안에 하면 97%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2만5천명 이상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생존율을 2018년 16.7%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정태우 기자 windage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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