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해마다 증가…올해는 30억
현지 봉사단 훈련비도 매년 달라
도 “코이카와 협력해 절약할 것”
현지 봉사단 훈련비도 매년 달라
도 “코이카와 협력해 절약할 것”
경북도가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서 벌이는 ‘경북형 새마을사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7일 경북도가 김수문(새누리당·의성군) 경북도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경북형 새마을사업 예산은 2010년 6억1000만원, 2011년 12억원, 2012년 26억원, 2013년 29억원, 2014년 30억원 등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2012년 봉사단 82명의 현지 적응 훈련비로 2억5000만원을 사용한 반면, 올해는 112명 훈련비로 1억7000만원을 사용하는 등 예산 사용이 부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사업 목적이 선명하지 못해 지출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게다가 봉사단원들의 전문성이 떨어지고, 현지 사정에 맞지 않는 사업을 벌이는 등 각종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일수 경북도 새마을봉사과장은 “교육 예산이 들쭉날쭉한 것은 예전엔 대학에 위탁해서 교육했지만 지난해부터 새마을세계화재단이 직접 교육을 맡아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다. 중남미까지 봉사단을 보내려는 내년부터는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과 협력해 예산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2010년부터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 봉사단을 12~14개월씩 파견하는 ‘경북형 새마을사업’을 벌이고 있다. 20대 대학생부터 60대 퇴직자까지 다양한 사람들로 이뤄진 봉사단은 환경 정비, 화장실 짓기 등을 하고, 현지인에게 벼농사와 돼지·닭 사육 등 소득 증대 사업을 전수한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