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원두커피 전문점인 이디오피아집으로 유명한 강원도 춘천에 커피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해마다 커피 축제를 열고 있는 강릉에 이어 산천어축제의 고장 화천까지 커피 재배에 나서는 등 강원도에 커피 바람이 불고 있다.
강원도와 춘천시, ㈜탐앤탐스는 28일 춘천시청에서 커피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커피 전문점인 탐앤탐스는 남춘천산업단지 26만㎡에 1000억원을 투자해 커피공장과 물류시설뿐 아니라 커피박물관, 체험·교육시설 등 커피를 주제로 한 ‘탐스러운’ 테마파크(가칭)를 짓겠다고 밝혔다. 탐앤탐스는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공장과 계열사·협력사 11곳도 함께 이전해 최소 1000여명이 커피 관련 생산과 물류산업에 종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강원엔 커피향이 넘치고 있다. 강릉은 2002년 강릉항(옛 안목항) 일대에 커피거리를 조성했으며, 2009년부터 국내 최대 커피축제를 열어 지난해까지 관광객 100만명 이상을 맞았다. 화천군도 올해 커피 시범 재배(600㎡)에 나서는 등 커피를 지역특화 작물로 키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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