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이 연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시국미사가 15일 저녁 7시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박임근 기자
정의구현사제단, 릴레이 단식 돌입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프란치스코 교황)
천주교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이 15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시 전동 풍남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시국미사’를 열었다.
신부 48명을 비롯해 신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미사에서 참석자들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사회는 천주교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 대표 송년홍 신부가 봤고, 강론은 전주교구 정의평화위원장인 김창신 신부가 맡았다.
김 신부는 “박근혜 대통령은 눈물까지 흘리며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고, 성역 없는 진상조사로 민간인이 참여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세월호 참사는 가족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이런 참사를 겪지 않기 위해 참사 원인을 제대로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신부는 또 “교회의 현실참여는 바로 신앙 때문이다. 이 세상과 사회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인간이 바로 하느님 사랑의 중심이기에 인간의 삶에 연관된 것에 교회는 함께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의미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모든 진실이 낱낱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후 3시 풍남문광장에서 사제들은 단식기도회를 열었다. 송 신부는 “국민이 간절히 원하는 목소리에 정부가 침묵을 멈추고 즉각 응답하라는 뜻에서 사제들이 릴레이 단식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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