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전구간 1200원·무료환승
최장 왕복 요금 1만4200원→2400원
최장 왕복 요금 1만4200원→2400원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 전 지역을 시내버스로 오갈 때 요금을 한번만 내는 단일요금제를 10월 중에 다시 시행한다.
전주시와 완주군은 요금 단일화와 무료 환승 시행을 위한 협의 끝에 전주~완주 구간에 모두 1200원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합의로 전주~완주를 오가는 104개 노선, 217대의 시내버스 요금이 단일화되며 구체적인 시행 날짜는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요금 단일화에 따른 연간 30억원가량의 추가 비용은 두 시·군이 용역을 통해 분담하기로 했다. 전주시와 완주군은 애초 2009년부터 두 지역을 1200원으로 이용하는 요금체계를 두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실시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행정구역 통합이 무산되자 그해 9월부터 전주시의 요청으로 이를 전면 중단했다.
구간 요금제로 환원되자 전주에서 먼 거리에 떨어진 완주군 운주면 대둔산과 고당리 피묵마을 주민은 전주를 오갈 때 1만4200원을 냈으나, 단일화를 시행하면 왕복 2400원만 부담하면 돼 1만1800원(83.1%)을 절약하게 된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전주와 완주는 생활권이 겹쳐 그동안 두 지역 시내버스 이용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컸다. 단일 요금제로 고령·농업 인구가 많은 완주 군민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도 “통합은 무산됐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요금 단일화는 계속돼야 한다. 합의점을 도출해 두 지역민에게 보탬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지자체는 배차간격을 줄이고 승차시간을 잘 지키는 장점이 있는 버스 지·간선제도 내년에 용역을 거쳐 2016년에 시범운영한 뒤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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