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올해도 불교계 빠진 세계순례대회

등록 2014-09-22 20:07

“작년 제기한 문제 제대로 논의 안 돼”
취지 퇴색 우려속 27일부터 유적순례
세계순례대회가 올해도 불교계가 빠진 채 열릴 것으로 보여 종교간 화합과 상생을 추구한다는 행사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

세계순례대회 조직위원회와 전북도는 22일 “불교계가 최근 올해 대회의 불참을 통보해 개신교, 원불교, 천주교 등 3대 종단 지도자와 신도 등만 참가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불교계에서 ‘지난해 불참 선언의 주된 사유들 중에서 그 어떤 것도 제대로 논의된 적이 없다’는 공문을 받았다.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등 4대 종단이 2012년부터 열어온 세계순례대회가 불교계가 불참하면서 애초 취지가 반감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더욱이 지난해부터 대회에 지원되는 국비(1억5000만원)도 중단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불교계의 불참은 전북 전주시가 지난해 발표했던 종교성지화 사업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종교성지화 사업은 전주시가 천주교 성지인 승암산(치명자산)에 올해부터 2017년까지 380억원을 들여 세계평화의전당을 건립하고, 25억원을 투입해 예수병원 맞은편에 개신교의 근대선교역사관 등을 조성하려는 것으로, 불교계의 반발로 지금 중지한 상태다. 세계순례대회 조직위 한 관계자는 “순례대회 참가자들은 순례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이번 대회가 끝난 뒤 각 종교계가 모여 앞으로 방향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 세번째를 맞는 세계순례대회는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8일간 열린다. 전주~완주~익산~김제 등 4개 시·군을 잇는 모두 240㎞의 순례길(9개 코스·지도)을 날마다 1코스꼴로 걷는다. 1개 코스 구간은 20㎞ 안팎으로 순례길에는 각 종교 유적지들이 있다. 김대건 신부가 머문 나바위 성지(익산시 망성면), 순교자 10여명이 묻힌 천호성지(완주군 비봉면), 호남 최초로 1893년 설립된 서문교회(전주시 다가동), 신라 때 창건된 송광사(완주군 소양면) 등이 있다. 개막식은 27일 오전 8시50분 전주시 풍남문에서 열린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