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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시의회 의장 사퇴 요구…갈등 격화

등록 2014-09-29 20:25수정 2014-09-29 21:55

“행사때 조규대 의장 축사 생략에
조 의장이 박경철 시장에게 욕설”
시의회쪽 “의회 무시…욕은 안해”
전북 익산시와 시의회 간 갈등의 골이 커지고 있다.

익산시는 29일 성명을 내어 “조규대 시의회 의장은 최근 한 행사장에서 박경철 시장에게 폭언·욕설을 퍼부은 것에 대해 시민에게 사죄하고 의장직을 사퇴하라”며 “의장직 사퇴 등의 요구가 안 받아들여지면 조 의장을 고소·고발하고, 앞으로 의회를 시정의 협력자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갈등의 발단은 지난 27일 익산시 중앙체육공원에서 열린 ‘익산 프로줌마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비롯됐다. 이 행사의 개회식은 박 시장이 축사를 한 뒤, 조 의장의 인사말이 생략된 채 바로 끝났다. 그러자 조 의장이 박 시장을 향해 ‘지금이 전두환 시대냐?’, ‘저런 것이 시장이냐’ 등의 폭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단상에서 시의장이 욕설을 했다. 목격자도 많고 채증도 돼 있다. 9~10월 행사가 많은데 정치인들의 축사가 너무 길어 민원이 많이 들어온다. 그래서 형평성을 위해 아예 정치인 축사를 빼라고 지시했다. 저의 부덕의 소치이지만 간부들이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해 성명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회는 무대응으로 일관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조 의장은 “의원들과 상의했는데 보기에도 안 좋으니 추이를 보며 적절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단상에서 욕설했다고 하는데 일고의 가치가 없다. 너무 화가 나서 시장을 노려봤을 뿐 욕을 하지 않았다. 다만 개회식 행사가 끝나고 단상을 내려와 격앙한 동료 의원 8~10명과 함께 항의성으로 격한 말을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 의장은 “예술제가 열린 26일 행사장에서도 의장 인사말을 뺐다.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래 이처럼 의회를 경시한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과 시의회는 시의회 출석 문제로도 갈등을 겪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19일 붕괴위험이 있다며 모현동 우남아파트 주민에게 긴급대피명령을 내릴 때 협의를 하지 않았다며 박 시장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박 시장이 출석하지 않았다. 시의회는 박 시장의 선거공약인 광역상수도 도입을 위한 기본용역 예산 4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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