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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강원랜드 ‘오투리조트 소송’…태백시에 불똥?

등록 2014-10-01 21:39

“오투리조트 지원…회사에 손해”
전 이사 9명에 손배소송
전 이사들 “태백시가 책임 확약”
구상권 청구 가능성 `논란
강원랜드가 태백 오투리조트에 긴급 운영자금을 지원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전직 이사 9명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들 이사들은 절차상 문제가 없고, 당시 태백시가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지겠다는 확약서까지 제출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강원랜드는 2012년 7월 이사회에서 오투리조트 긴급 운영자금 150억원을 지원하는 데 관여한 이사 9명에 대해 최근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1일 밝혔다. 강원랜드는 소장을 통해 “당시 이사들이 고의 또는 과실로 임무수행을 게을리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 이사들이 각자 강원랜드에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원랜드의 이번 조처는 지난 3월 감사원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전직 이사 9명에 대해 해임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라”고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소송 당사자인 최흥집 전 사장과 김성원 전 부사장 등 이사 9명은 이미 올 상반기 자진사퇴하거나 임기가 끝나 모두 물러났다.

강원랜드가 소송을 제기하자 전직 이사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전직 이사 ㄱ씨는 “당시 운영자금 지원은 직원 임금도 주지 못할 정도로 심각했던 오투리조트의 회생을 위한 당연한 조처였다. 태백시장과 시의장이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지겠다는 확약서까지 제출한 만큼 손해배상을 해주는 상황이 되더라도 태백시가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태호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 위원장(태백시의장)도 “폐광지역과 강원랜드의 상생과 공익을 위해 의결에 참여한 이사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 태백시민들은 이번 조처가 취소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 소송의 불똥이 자칫 태백시로 튈 우려도 낳고 있다. 법원이 강원랜드의 손을 들어주게 되면 전임 이사들이 확약서를 근거로 태백시에 구상권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박병기 태백시청 투자사업과 주무관은 “당시 확약서 문구를 보면, ‘만약 배임 문제가 발생할 때’라는 조건이 붙어 있다. 이번 강원랜드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배임과는 관련이 없다. 시민단체가 전직 이사들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 만큼 이 사안이 배임에 해당하는지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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