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정읍 동학혁명 황토현전적지, 주말 왜 문닫나

등록 2014-10-07 20:13

지난 7월부터 주말·휴일 관람불가
시 “휴일근무 기피에 휴일수당 부담”
관련단체 “전형적인 행정편의주의”
전북 정읍 황토현전적지에 있는 동학농민혁명 기념시설물의 관람이 주말과 휴일에 제한돼 개선이 요구된다.

황토현전적지는 정읍시 덕천면 하학리 일대로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 농민군이 관군을 맞아 대승을 거둔 곳이다. 1981년 사적 제295호로 지정됐으며, 16만7759㎡를 정읍시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곳에는 전봉준 장군 동상, 전봉준·김개남·손화중 등 농민군 지도자 3명을 비롯한 농민군들의 위패를 모신 구민사, 혁명 자료를 전시한 제민당, 갑오동학혁명기념탑(1963년) 등이 1980~90년대에 세워졌다.

그러나 올해 동학농민혁명 120돌을 맞았는데도, 정문에 해당하는 제세문 등 출입구 4곳이 토·일요일에는 굳게 닫혀 있어 출입을 아예 할 수 없는 형편이다. 관리를 맡은 직원에게 지급해야 하는 휴일수당 등의 부담 탓에 정읍시가 지난 7월부터 관리인을 주말에 철수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휴일에 이곳을 찾은 역사 교사 및 단체 회원들이 번번이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이갑상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이사장은 “황토현전적지 답사를 보통 쉬는 날에 가는데 이곳 출입문이 닫혀 있어 들어갈 수가 없었다. 이런 문제를 여러 차례 정읍시에 건의했지만 고쳐지지 않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른 단체 한 관계자도 “동학농민혁명 2주갑을 맞아 각계각층에서 혁명을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관할 행정기관은 이런 추세를 거스르고 있다. 전형적인 행정편의주의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정읍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곳 관리를 맡은 기간제근로자가 무기계약직으로 바뀌면서 휴일근무를 선호하지 않았고, 휴일근무수당이 종전보다 1.5배 올라 주말에 배치하지 못했다. 어차피 휴일에 근무하는 문화관광해설사의 배치를 주변에 입주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답이 없다. 시청 직원들을 교대로 근무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해명했다.

정읍시가 관리하는 황토현전적지 주변에는 전북도가 소유한 땅 15만566㎡가 있다. 여기에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이 2004년에 새로 지어졌으며, 이 건물에 특별법에 따라 생긴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입주해 기념관을 관리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