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동래구 금정시장 들머리
운전자 음주…도주 90분뒤 붙잡혀
운전자 음주…도주 90분뒤 붙잡혀
부산에서 승용차가 상가 시장으로 돌진해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지난 8일 밤 10시10분께 부산 동래구 온천동의 미남초등학교 근처에 있는 금정시장 상가 들머리에서 지아무개(54·여)씨가 운전하던 아반떼 승용차가 5곳의 가게를 덮쳤다.
이 사고로 권아무개(68·여)씨와 김아무개(64·여)씨가 숨졌고, 가게주인과 손님 등 10명이 다쳐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당시 승용차는 빠른 속도로 달려오며 5곳의 가게를 잇따라 들이받고 30m가량을 달린 뒤 멈춰섰다.
운전자 지씨는 사고가 난 뒤 현장에서 차량을 버리고 달아났다가, 1시간30여분 뒤인 이날 밤 11시45분께 자신의 집 근처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지씨는 경찰의 음주측정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단속기준인 0.05% 보다 낮은 0.02%로 나타났다.
경찰은 지씨를 사고가 난 뒤 1시간30여분이 지나 붙잡은 만큼 사고 당시에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더 높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씨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지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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