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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 4명이 장애 여성 성폭행”…‘제2의 도가니’ 되나

등록 2014-10-09 10:41수정 2014-10-10 10:22

여고생 때부터 4년 동안…당사자들은 부인
버스기사들이 지적 수준이 낮은 여성을 여고생 때부터 수년동안 성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경기도 안성의 한 운수업체 소속 버스기사 4명이 사실상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여성ㄱ(23)씨를 성폭행했다는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50대 후반의 버스기사 4명은 2008년 봄부터 2011년 가을까지 수차례에 걸쳐 이 여성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고생 때부터 이들로부터 수년간 성폭력에 시달려온 ㄱ씨는 올해 6월 주변의 도움을 받아 고소장을 냈다.

경찰조사에서 버스기사들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며 합의아래 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여성의 지적능력이 정상 수준 이하라고 판단해 여성아동 지원기관을 통해 심리평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정신 지체’ 수준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장애인 지원단체의 도움을 받아 최근 지적장애 등급 평가를 신청해놓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적용된 혐의는 성폭력특별법 위반(장애인 준강간)이지만 폭행과 강압이 동반된 성폭력 사건인지, 지적 장애를 이용한 사건인지 더 조사해 어떤 법률을 적용할지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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