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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방사능 검사 안한 ‘일본산 고철’ 군산항 수입 중단을”

등록 2014-10-13 20:25

올 72% 등 군산항서 최다 하역
전북녹색연합 “검사기기 없어
무분별 수입…유통현황 조사를”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뒤 일본산 고철이 방사능 검사기기가 설치돼 있지 않은 전북 군산항을 통해 대거 수입되자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전북녹색연합은 13일 성명을 내어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국회의원이 발표한 국정감사 자료 ‘수입고철 방사능 안전관리 현황과 문제점’을 보면 군산항에 방사능 검사를 하지 않은 일본산 고철이 제일 많이 수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3년 군산항을 통해 수입한 일본산 고철은 45만3163t으로, 같은 해 방사능 검사를 하지 않고 수입한 고철 69만9300t의 64.8%를 차지했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방사능 검사를 하지 않은 일본산 고철의 44만2721t 중에서 72.3%에 해당하는 32만42t이 군산항으로 들어왔다.

이 단체는 “군산항에 방사능 검사기기가 설치되지 않아 일본산 고철이 무분별하게 수입된다”며 검사기기 설치를 요구했다. 2014년 6월 기준으로 방사능을 감시하는 검사기기를 설치한 항만은 인천, 평택, 광양, 부산이 각각 6개, 울산 4개, 목포 3개, 포항 1개 등이다. 지난 8월 부산항으로 수입되던 일본산 고철에서 방사선 물질인 세슘이 자연방사선의 60배(6μ㏜/h)를 초과한 양이 검출돼 하역을 중단하고 일본으로 되돌려 보낸 바 있다.

전북녹색연합은 “군산항에서 일본산 고철을 하역작업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한승우 전북녹색연합 사무국장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일본 후쿠시마산 고철 9만2455t이 국내에 수입됐지만 이 고철이 어디로 갔는지 불투명하다. 정부와 전북도는 군산항을 통해 수입한 일본산 고철의 현황과 유통 실태를 명확히 조사해야 하고, 우리나라 철강업체도 일본산 고철에 대한 수입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철강업체들은 2011년 후쿠시마 핵 사고 이후 일본산 고철 가격이 하락하자 일본산 고철을 무분별하게 수입하고 있다.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일본 고철 수출량 2689만t의 56%에 해당하는 1489만t을 우리나라가 수입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국내로 수입되는 일본산 고철이 증가하고 있으며, 2011년 우리나라와 비슷한 물량을 수입했던 중국은 현재 우리나라 수입량의 절반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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