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인브리지캐피털 투자키로
경기도 구리시는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 사업과 관련해 14일 오후 서울 조선호텔에서 미국의 인수·합병 자문 및 투자 전문회사인 베인브리지캐피털의 20억달러 투자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입주 희망 기업들로 꾸려진 ‘구리월드디자인센터 국제유치자문위원회(NIAB)’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베인브리지캐피털은 <포천>지 1000대 기업과 사모펀드 그룹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파나마운하 인수·개발 등 290억달러 이상의 부동산 개발 및 투자를 진행한 회사라고 구리시는 설명했다.
앞서 시는 지난 7월 중국의 부동산 개발 및 자산관리회사인 트레저베이그룹과 15억달러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국제유치자문위원회는 호스피탤리티 디자인(Hospitality design) 산업의 엑스포를 주관하는 미디어그룹과 글로벌 건축·인테리어 디자인회사, 제조업체 등 68개사로 2010년 구성됐다. 국제유치자문위는 연 2회 총회를 열어 구리디자인센터 운영 프로그램과 입주기업·투자자 유치, 도시 건설을 위한 기술지원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박영순 구리시장은 “외국인 투자를 계기로 월드디자인시티 투자그룹과 국제유치자문위의 신뢰에 대한 의구심과 오해가 해소되고 사업이 조속히 정상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리월드디자인시티는 그린벨트인 토평동 일대 172만1천㎡에 10조원을 투입해 월드디자인센터 등을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서울시와 환경단체 등은 한강 상수원 오염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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