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춘천시 연구용역 진행
인형극장~의암댐~레고랜드
2017년께 춘천역에 터미널
인형극장~의암댐~레고랜드
2017년께 춘천역에 터미널
공지천 오리배와 소양강처녀상 등으로 유명한 강원 춘천의 의암호에 대형 유람선을 띄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강원도는 춘천시와 함께 ‘호반의 도시’ 춘천에 걸맞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의암호 유람선 운항 사업타당성 및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유람선의 코스는 춘천역을 출발해 소양2교와 상중도를 지나 춘천인형극장, 애니메이션박물관, 의암댐, 송암레포츠타운, 레고랜드, 춘천역으로 돌아오게 돼 있다.
출발점인 춘천역엔 복합터미널이 건설되고, 춘천인형극장과 애니메이션박물관, 삼악산매표소, 송암레포츠타운 등 지역 관광 명소엔 선착장이 추가로 건설돼 관광객이 유람선과 지역 관광지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의암호 유람선 사업은 강원도와 춘천시가 선착장 건설과 주변 관광 인프라 조성을 맡고, 선박 구입과 운항은 민간 사업자 쪽이 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강원도는 우선 50인승 2척과 100인승 1척 등 3척을 투입한 뒤, 300인승을 추가로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 비용은 선착장 조성비 등에 243억원(선박 비용 제외)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업 시기는 레고랜드가 문을 여는 2017년께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환경단체 반대와 내수면 어업권 보상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적지 않다. 유성철 춘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의암호에 유람선을 띄우겠다는 것은 환경적인 측면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관광 이득만 고려한 발상이다. 인천 아라뱃길 사업처럼 관광객이 오지 않으면 손실은 누가 책임질 것인지와 의암호가 유람선이 다닐 정도로 적정 수심이 확보되는지, 환경오염 문제는 어떻게 처리할지 등 짚어볼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병승 강원도청 크루즈해양관광 담당은 “태양광 유람선 등 친환경적으로 의암호 유람선을 운영할 방안을 찾고 있다. 연간 200만명으로 예상되는 레고랜드 방문객의 일부만 유람선을 이용해도 사업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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