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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승공마을 주민들 46년만에 ‘내 집’ 갖는다

등록 2014-11-03 21:41수정 2014-11-03 21:41

1968년 무장공비 사건 나자
화전민 이주시켜 ‘임대마을’ 조성
1980년엔 관광지 지정돼 쫓겨날 판
시 관광지 풀고 터 팔기로 결정
주민들 환호 ‘축제 분위기’
‘공산주의를 무찌르는 마을’ 강원 삼척의 승공마을 주민들이 46년 만에 살고 있는 땅과 건물의 주인이 된다. 삼척시는 이달 말까지 맹방관광지 3권역에서 빠진 승공마을 땅을 지금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매각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승공마을은 1968년 11월 울진·삼척 무장공비 사건이 나자 정부가 노곡면이나 하장면 등 주변 지역 산에서 화전을 통해 생계를 이어가던 주민 30여가구를 집단 이주시키면서 생겨난 마을이다. 정부는 이주민들에게 농지와 주택 등을 제공했으며, 주민들은 해마다 임대료를 내고 살았다.

하지만 1980년 삼척시가 노인휴양촌 등을 짓겠다며 이 일대 10만6000㎡를 맹방관광지 3권역으로 지정하면서 건물 증개축 불허는 물론,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 언제든 쫓겨날 처지에 놓이는 등 여러 문제가 불거졌다.

주민들은 이후 청와대와 국민권익위원회, 삼척시 등에 수차례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마을을 맹방관광지 3권역에서 빼달라고 요구해왔다. 삼척시는 주민들의 거듭된 민원에다 맹방관광지 3권역 개발사업이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자 최근 주민들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심재성 삼척시청 관광개발담당은 “주민 민원 해소를 위해 승공마을 3만7000㎡를 제척한 뒤 해당 터를 주민들에게 매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진광선 삼척 상맹방1리(승공마을) 이장은 “46년 만에 주민들의 오랜 민원이 해결되고 재산권도 행사할 수 있게 돼 마을 전체가 축제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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