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의회가 집행부의 의전 소홀을 이유로 당분간 각종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3일 김천시의회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김천시의회는 제170회 임시회 기간인 지난 7일부터 오는 17일까지 각종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의원들끼리 뜻을 모았다. 김천에서는 14일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개회식, 15일 김천시장기타기 테니스대회 개회식, 16일 나화랑 가요제가 열릴 예정이다.
지난 6·4 지방선거 이후 김천시가 행사 일정을 짜면서 김천시의회와 제대로 조율하지 않거나, 행사장에서 의전에 소홀했던 일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이 때문에 김천시의원들과 집행부는 여러 차례 마찰을 빚었다. 특히 지난달에는 행사장에서 김천시의원과 김천시 간부 공무원이 말다툼까지 벌였다.
김병철 김천시의회 의장은 “김천시가 행사를 너무 일방적으로 진행했다. 김천시의원들도 주민들이 선출한 대표인데 행사장에 가면 자리도 없고 인사도 시켜주지 않는 등 찬밥 신세가 비일비재했다. 이럴 바에는 굳이 행사장에 다니는 것보다 임시회에 집중해 일하는 것이 주민들을 위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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