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적자에 시달려온 경기도 의정부경전철에 다음달 6일부터 수도권 전철, 광역·시내·마을버스와 환승할인이 시행된다고 의정부시와 의정부경전철(주)가 17일 밝혔다.
통합환승 실시로 의정부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은 대중교통 요금을 하루 2천원 가량 줄일 수 있게 됐다. 경전철을 타고 의정부에서 서울 용산역까지 갈 경우, 현재는 경전철 요금 1300원을 낸 뒤 회룡역에서 전철 1호선으로 환승할 때 전철 요금 1450원(기본 1050원 + 거리추가 400원)을 내야 해 모두 2750원이 들지만, 통합환승이 실시되면 기본요금에 거리추가 요금만 보태 1750원이면 이용할 수 있다. 경전철의 기본요금(10㎞)은 현행 1300원에서 1350원으로 50원 인상된다. 노선버스나 마을버스, 일반 전철 등을 갈아타더라도 10㎞ 기준으로 거리추가 요금을 낸다.
환승할인에 따른 연간 46억여원의 운영 손실금은 경기도가 30%(14억원)를 내고, 나머지 32억원은 의정부시와 의정부경전철(주)가 절반씩 부담한다.
의정부경전철은 2012년 7월 개통 이후 이용객이 2만명에도 못 미쳐 매달 20억원 안팎의 적자를 내왔다. 의정부경전철(주) 관계자는 “환승할인으로 이용객 수가 2배 이상 늘어 본격적인 도시교통 간선축 구실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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