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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난치병에 잃은 딸 학교에 장학금

등록 2005-09-23 20:17수정 2005-09-23 20:17

한남대 일문과 김희진시 아버지 500만원 기증 학교는 2006년 2월 명예졸업장 수여 예정
“희진이가 못 다 이룬 학업과 꿈을 후배들이 이루길 바랍니다.”

김병순(47)씨는 23일 오후 대전 한남대 일어일문학과에 장학금 500만원을 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의 딸인 희진씨는 이 학과 4학년에 다니다 지난달 8일 ‘루프스’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희진씨는 우수한 성적에 성격이 밝고 고운 마음만큼 용모도 빼어나 집에서는 든든한 맏 딸이었고, 학교에서는 학생 모델로 활약했던 터라 완쾌를 바라던 가족과 친구들의 슬픔은 더했다.

희진씨는 지난 1월 ‘어지럽고 팔·다리가 쑤신다’며 병원을 찾았다 희귀 난치병 판정을 받았다.

병순씨는 “희진이가 투병하면서도 ‘친구들이 기다리는 학교에 돌아가 공부하고 졸업하고 싶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며 “딸의 쾌유를 바라던 학교 친구들과 함께 슬픔을 달래고 힘이 되고 싶어 학교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장학금은 주변에서 완쾌를 바라는 이들이 모아준 딸 치료비로, 앞으로 딸 이름의 장학기금을 마련해 학교에 전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남대 이상윤 총장은 “딸을 잃은 슬픔을 딛고 장학금을 내놓은 아버지의 뜻을 잊지 않겠다”며 “내년 2월 졸업식 때 고 김희진 학생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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