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값 내년 1월부터 인상
지하철·버스료·쓰레기봉투도 덩달아
지하철·버스료·쓰레기봉투도 덩달아
대구시가 수도 요금을 내년 1월 올린다고 발표하면서 지하철·버스 요금, 종량제 쓰레기봉투 가격 등 공공요금이 덩달아 들썩거리고 있다.
권태형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18일 “내년 1월부터 인상된 상수도 요금 고지서를 각 가정으로 보내고, 3월부터 오른 요금을 징수할 계획이다. 상수도 관련 빚 360억원, 앞으로 5년간 정수장 등 시설 개량 사업비 2430억원 등을 감당하기 위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t당 460원인 가정용 상수도 요금을 내년 1월부터 40원 올려 t당 500원을 받고, 2016년엔 50원을 더 올려 t당 550원을 받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대구시가 수도 요금을 올리는 것은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또 대구시는 1100원인 지하철 요금을 내년에 200원 정도 올리고, 2017년엔 200원 더 올릴 계획이다. 종량제 쓰레기봉투 가격과 버스 요금 인상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민들은 “상수도 요금이 오른 데 이어 지하철 요금과 버스 요금 인상까지 거론되면서 생필품 가격이 따라 오를 것이 뻔하다. 지역 경기가 좋지 않은 시기에 물가마저 오르면 서민들의 삶은 더욱 힘겹고 빠듯해질 것”이라며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최영호 대구시 경제정책관은 “지하철 요금 인상은 대구도시철도공사에서 검토 의견으로 낸 것일 뿐 아직까지 대구시가 공식적으로 거론하진 않았다. 내년 상반기는 너무 이르고, 내년 하반기쯤에 다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버스 요금 인상 문제를 거론하는 것도 아직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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