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비슷한 강원·충남도 등에 비해
수십억 가량 적어 관리 허술 도마에
도 “국고송금 지연으로 잔액 적은탓”
수십억 가량 적어 관리 허술 도마에
도 “국고송금 지연으로 잔액 적은탓”
전북도의 곳간인 도금고의 이자 수입이 다른 자치단체보다 떨어지는 등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전북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북도의 이자 수입은 일반회계 41억원(예산액 4조3280억원), 특별회계 3억원(예산액 4246억원)으로 모두 44억원(전체 예산액 4조7526억원)이다.
이는 예산 규모가 비슷한 다른 자치단체보다 훨씬 못 미치는 규모이다. 지난해 다른 지자체 이자 수입이 강원 77억원(전체 예산액 4조5478억원), 충북 83억원(전체 예산액 3조4377억원), 충남 100억원(전체 예산액 4조5478억원) 등이다. 전남(전체 예산액 6조2205억원)은 지난해 이자 수입이 132억원으로, 전체 예산 규모가 전북보다 다소 큰 점을 고려하더라도 3배 차이가 난다.
여기에다 금고 운영기관이 내는 협력사업비도 전북지역 다른 기초지자체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금고운영을 맡는 기관에서 확보한 협력사업비는 23억7000만원이다. 반면에 1조1000억원대의 예산 규모인 전주시가 금융기관에서 받는 협력사업비는 32억4000만원으로 8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송지용 도의원은 “예산 규모가 전북도보다 2000억원가량이 적은 충남도가 지난해 이자로만 100억원을 벌 때 전북도는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도금고의 효율적 관리만으로도 웬만한 국가사업비에 버금가는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이에 대해 “전북의 경우 예산에서 국고보조금 비율이 타 광역지자체에 비해 높은데 지난해에 국고 송금이 지연돼 금융기관 평잔(평균잔액)이 낮아졌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상반기에 예산 조기집행을 유도하는 바람에 평잔 규모가 낮아졌으며, 평균이자율이 2.8%에서 2.4%로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였기 때문에 이자 수입이 적었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2013~2015년 3년간 일반회계를 농협, 특별회계와 기금 등은 전북은행이 맡아 관리한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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