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0일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 유출 사고가 일어난 상황을 가정해 ‘2014 고리원전 방사능 방재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부산시, 고리원자력본부, 군·경, 소방본부, 교육청 등 48개 기관과 고리원전 인근 주민 520여명 등 4000여명이 참가했다.
훈련은 이날 아침 9시께 고리원전에서 6.5㎞가량 떨어진 울산시 울주군 마근저수지 근처에서 진도 6.0의 지진이 일어나, 신고리2호기와 고리4호기의 냉각재가 상실되면서 발생한 화재와 노심 손상 때문에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부산시 등 관련 기관들은 방사능 방재 대책본부의 비상대응 조직 능력을 점검하고, 고리원전 근처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바다에서는 선박 통제와 환경 방사선 감시 훈련이, 뭍에서는 농축수산물 방사능 오염 검사 훈련이, 하늘에서는 경찰청 헬기를 이용한 방사능 감시활동 훈련이 진행됐다. 고리원자력본부는 화재 진압, 비상전력 공급, 비상 냉각수 공급 훈련을 했다.
부산시는 “원전 방사능 재난 발생 시 현장대응 능력을 검증해 시민 불안을 풀어주고 신뢰를 회복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