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북부지역의 대표적 농산물 축제인 파주 장단콩 축제가 21일 개막돼 23일까지 파주시 임진각 광장에서 열린다.(사진)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 청정지역인 장단반도에서 재배된 파주 장단콩은 맛과 영양이 뛰어나고 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이소플라본과 단백질이 풍부해 인기를 끌고 있다. 장단지역은 1913년 한반도 최초의 콩 보급품종인 ‘장단백목’의 시원지로 이름이 높다. 올해 장단콩은 11만2천㎏(1600가마)이 생산됐으며, 이 가운데 3분의 2가량을 축제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1997년부터 해마다 장단콩 수확시기인 11월에 축제를 열고 있는 파주시는 올해 장단콩의 작황이 좋아 지난해보다 20~3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7㎏ 기준으로 백태 3만5천원, 쥐눈이콩 5만원, 밤콩·청태·선비콩·올서리태(청자)는 5만5천원, 늦서리태 7만5천원 등으로 지난해보다 2만원 가량 인하됐다.
파주시는 축제에 앞서 파종부터 수확, 선별까지 생산이력제를 도입하고 봉인작업을 엄격하게 실시해 품질을 관리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수확량이 적어 소비자들로부터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있었다. 올해는 다행히 작황이 좋아 할인율을 대폭 높였다”고 밝혔다.
축제장에는 장단콩 전문 판매장과 지역 우수 농특산물 판매장, 재래장터, 장단콩 가공식품 판매장이 마련됐다. 이밖에 꼬마메주 만들기, 전통장 담그기, 콩떡 나누기, 장단콩 힘자랑 대회, 전통 민속놀이 체험, 가마솥 순두부 체험 등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사진 파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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