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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강원FC, 레드카드 받나

등록 2014-11-24 21:41

방만경영에 1부리그 진출 또 실패
현재 42억 빚더미…도에 큰 부담
“차라리 해체가 방법” 목소리 나와
방만 경영으로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프로축구팀 강원에프시(FC)가 1부 리그(클래식) 진출에 실패하면서 존폐 논란에 휩싸였다.

강원에프시는 지난 22일 원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준플레이오프에서 광주에프시에 0-1로 졌다. 무승부만 거둬도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후반 8분 결승골을 허용해 내년 시즌 역시 2부 리그에서 뛰게 됐다.

강원에프시가 성적 부진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 시즌에도 2부 리그에 남게 되면서 2부 리그 강등 때부터 제기된 ‘해체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축구로 하나 되는 강원도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창단됐지만 계속된 패배로 도민들에게 오히려 패배감과 실망만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더이상 강원에프시를 운영할 자금도 바닥나 가뜩이나 열악한 강원도 재정에 부담만 되고 있다. 강원에프시는 2009년 도민 6만8000여명이 주주로 참여해 모은 61억원과 도비 30억원 등 91억원의 자본금을 다 쓰고 지금은 빚더미에 올랐다. 10월 현재 채무가 42억원(미지급금 포함)에 이른다. 지난 6월 강원도가 실시한 특별감사에선 내부 회계관리 규정도 만들지 않은 채 유흥·퇴폐업소에서 8100만원 상당을 법인카드로 사용하고 58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산 뒤 사용처도 표기하지 않는 등 그동안 제기됐던 방만 경영, 직원 횡령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기도 했다.

강원에프시를 유지하기 위해 올 상반기 강원도가 30억원, 강원랜드가 20억원을 지원했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빠져나갔다. 2009년 창단 뒤 강원도가 홍보비와 보조금 등의 명목으로 70억원(출자비 제외)을, 강원랜드가 220억원을 지원했지만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한 셈이다.

원강수 강원도의원은 “강원에프시 유지를 위해선 구체적인 청사진을 구단주인 최문순 강원지사가 제시해야 한다. 그런 것이 없다면 차라리 해체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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