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 무학중학교에 다니는 3학년 학생 11명이 25일 단행본 <책숲을 거닐며>(사진)를 펴냈다.
학생들은 이 학교 책쓰기 동아리인 ‘영토’ 회원들이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국어담당 한명수(51) 교사의 지도를 받아 책을 만들었다.
권세광(15)군은 청소년 성장소설 <리버보이>를 자신의 해석을 곁들인 만화로 그려냈다. 권군은 “평소 그림그리기를 좋아하지만 만화를 그리기는 처음”이라며 흐뭇해했다. 지도를 맡은 한 교사는 “<책숲을 거닐며>에는 매우 수준 높은 글들이 담겨 있다. 내년에는 음악·그림·연극과 글쓰기를 접목시키는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은 2011년부터 초중고교 창작 동아리 50곳에 100만원씩 지원하며 학생 책쓰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 배재만 경북교육청 장학사는 “무학중학교에 이어 다른 학교 동아리에서도 책을 펴낼 채비를 하고 있다. 기존 독서교육에서 한발 더 나간 책쓰기 교육은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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