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권선택 대전시장 수사가 기로에 섰다. 26일 권 시장 소환조사에 이어 27일에는 검찰이 재청구한 캠프의 회계책임자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린다.
대전지검 공안부(부장 송강)는 26일 오전 10시 권선택 대전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27일 오전 2시까지 16시간 동안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했다. 검찰은 권 시장 선거 캠프가 지방선거 때 전화홍보를 하면서 미등록 선거운동원을 동원하고 일당을 준 과정을 권 시장이 묵인했는지 등을 추궁했다. 또 사전선거운동 등 혐의를 사고 있는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미래포럼)의 설립에 개입했는지, 참여하고 활동하게 된 경위 등도 조사했다. 검찰은 조만간 권 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권 시장은 조사를 마친뒤 27일 새벽 기자들에게“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지만 (검찰이) 쟁점에 대해 많이 물었다. 아는 범위 에서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권 시장은 26일 오전10시 검찰에 출두해 “한가지 진실이 아흔아홉가지 거짓을 이긴다. 해도 너무한다”며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김아무개(48) 선거캠프 회계책임자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27일 오후 3시에 열린다. 김씨는 전화홍보 운동원 77명에게 4600만원을 지급하는데 개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실제로는 사지 않은 컴퓨터 등을 구입한 것처럼 꾸며 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 보고하고, 법정 선거비용을 초과해 지출한 혐의도 사고 있다. 김씨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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