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 문화의 중심 충북 충주에 우륵아트센터가 29일 문을 연다.
충주시 달천동 송림길에 800여㎡규모로 둥지를 튼 우륵아트센터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동양화가 이계련, 건축가 민경일, 사진작가 박일선씨 등이 함께 마련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때때로 전시도 할 참이다. 커피향 은은한 카페 하늘못과 차를 즐기는 보이차방이 마련돼 있어 누구나 들러 작품 감상과 함께 담소도 나눌 수 있다. 카페 등의 벽은 수시로 작품이 걸리고, 숨은 그림처럼 곳곳에 배치된 공간에선 무용·연극·소리 공연이 이어진다.
장서 5천여권이 있는 역사도서관에서는 향토사학자 어경선씨의 역사 강좌가 열려 청소년과 시민들의 교육 공간으로도 쓰일 참이다.
29일 오후 1시40분 개막 기념 전시·공연이 펼쳐진다. 김진미 무용단의 군무, 소리꾼 장채원·장진희씨의 판소리와 이계련 화백의 동양화 전시도 만날 수 있다.
이계련 관장은 “악성 우륵의 기품이 살아있는 예향의 도시 충주에서 지역 예술인들이 서로 만나고, 작품 활동하고, 공감하는 곳을 만들고 싶었다. 많은 이들이 공연, 전시, 책, 차 등을 공유하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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