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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주 덕진보건소 신축 또 무산

등록 2014-12-04 19:43

시의회, 터 접근성 떨어져 “부결”
시민단체 “2년간 논란 벌이고도
지역구 유치경쟁으로 원점”
전북 전주시의회 의원들간 지역구 챙기기 경쟁으로 2년 넘게 표류했던 전북 전주 덕진보건소 신축사업이 또다시 무산됐다.

전주시는 덕진보건소 부지선정위원회에서 결정한 송천동2가(솔내청소년수련관 옆) 일대 5640㎡에 124억원을 들여 연면적 4500㎡ 규모의 보건소를 2016년 완공할 계획이었다. 1999년 완산보건소와 덕진보건소가 전주시보건소(소장 4급)로 통합돼, 덕진구는 지금 덕진진료실(실장 6급)로 남아 있다.

시는 시민단체·전문가·시의원(완산구) 등 20명으로 부지선정위원회를 꾸렸고, 선정위는 후보지 10곳 중에서 송천동2가를 지난 10월 최종 결정했다.

전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접근성과 인구밀집도 등 7가지 선정기준에 따라 투표했더니 송천동2가가 12표 중에서 8표를 얻었다. 선정 과정에서 이의 제기가 없었고, 도 지방재정 투융자심사에서도 적정지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주시의회 행정위원회는 지난 3일 전주시가 요청한 덕진보건소 신축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진통 끝에 부결 처리했다. 행정위 소속 의원들은 “터가 외곽에 위치해 노약자와 서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시 터를 선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덕진구 시의원 14명 가운데 4~5명을 뺀 10명 안팎의 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로 유치하려고 하면서 의회에서 부결 처리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성명에서 “10곳이나 후보지로 올라온 것은 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로 끼워넣기에 바빴기 때문이다. 부지선정위원회가 제시한 안까지 부결시킨 것은 지역구 챙기기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완산구 출신 한 시의원도 “일부 의원들이 자기 지역으로 보건소를 끌어들이려고 해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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