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위안부 역사관 개관일이 계획보다 석 달 정도 늦은 내년 3월8일로 연기됐다.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4일 대구 위안부 역사관을 내년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에 맞춰 개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에서 네번째로 대구에 만들어지는 위안부 역사관은 세계 인권 선언의 날인 오는 10일 문을 열 예정이었다. 이에 맞춰 지난 8월30일 위안부 역사관이 들어설 대구 중구 서문로1가 창신상회 건물의 보수공사가 시작됐다. 1920년대 지어진 일본식 2층 상가건물이다.
이인순 시민모임 사무처장은 “애초 예상과 다르게 기둥이 썩고 뒤틀려 있는 등 건물이 많이 낡아 있어 보강공사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개관일을 미뤘다”고 말했다.
현재 위안부 역사관은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1998년), 부산 수영구의 민족과 여성 역사관(2004년), 서울 마포구의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2012년) 등 전국에 3곳 있다. 시민모임은 대구 위안부 역사관을 만들기 위해 여성가족부 지원금 2억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내놓은 5000만원에다가 위안부 팔찌인 희움팔찌 판매 수익금과 시민 성금을 모아 12억5000만원을 마련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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