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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시골 작은학교 ‘꿈 북돋우니 대입도 활짝’

등록 2014-12-09 20:28

전북 순창 동계고 2학년 학생들이 지난 10월 3박4일 일정으로 한라산을 등반했다.  순창 동계고 제공
전북 순창 동계고 2학년 학생들이 지난 10월 3박4일 일정으로 한라산을 등반했다. 순창 동계고 제공
순창 동계고, 17명중 8명 4년제 합격
1대1 맞춤형 학습과 동기부여 힘써
교장 “농촌학교에 희망의 증거 돼”
3학년생이 17명에 불과한 시골의 작은 학교인 전북 순창군 동계면 동계고등학교가 대학 입시에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이 학교의 임웅빈군은 고려대 고고미술사학과에 수시로 합격했다. 전북대와 전남대에도 각 1명, 군산대와 목포대에 각 2명, 전주대 1명 등 4년제 대학에 모두 8명이 합격했다. 이 학교는 작은 학교의 강점을 살려 일대일 맞춤형 학습을 실시하고, 영어와 수학을 등을 수준별로 나눠 수업했다.

무엇보다 재학생(1학년 16명, 2학년 28명, 3학년 17명)이 모두 61명으로 작은 학교지만 학생들의 꿈을 북돋웠던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3월 부임한 이황근 교장은 학생들이 인생의 목표를 제대로 세워 꿈에 도전하도록 이끌었다. ‘꿈공사’(꿈을 꾸고, 공부는 자기주도적으로, 사랑을 실천하자)와 ‘행복꿈따세’(행복한 꿈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자)를 강조했다. 일관된 꿈과 목표 교육을 통해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도록 안내했다.

올해 입학식에선 신입생에게 ‘꿈 키우는 화분’을 나누어주고, 자신의 꿈을 정해보는 ‘나의 멋진 꿈 카드’를 선물했다. 졸업식 때도 졸업장 대신 ‘나의 꿈 미래이력서’를 제작해 건넸다. 봄·가을에 한차례씩 학생들이 참여하는 음악회를 열고, 지리산·한라산·설악산 등 학년별로 진행하는 등반체험, 매실·김장 체험 등을 하도록 했다. 지난 10월에는 1학년 15명이 경비의 10%만 내고 중국으로 3박4일간 외국 생활을 체험했다.

이 학교는 이런 노력 덕분에 지난달 전북도교육청의 혁신학교로 지정됐다. 황성택 교사는 “작은 학교이지만 꿈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해낼 수 있다른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황근 교장은 “아이들에게 소중한 꿈을 강조하고 있다. 작지만 강한 학교로서 농촌 학교에 희망의 증거가 돼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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