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이 내년 1월10일 열리는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 축제’ 때 선보일 ‘산천어 과메기’. 사진 화천군 제공
산천어축제로 해마다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강원 화천군이 축제의 대표 먹거리로 산천어를 활용한 과메기 개발에 나섰다.
화천군은 내년 1월10일부터 2월1일까지 23일간 화천읍 화천천 일대에서 열리는 ‘2015년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 때 새로운 먹거리 ‘산천어 과메기’(사진)를 선보일 참이라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산천어 축제장에선 산천어 구이와 회 등만 맛볼 수 있었다.
산천어 과메기는 지난 10월 화천군이 산천어축제에서 선보일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군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탄생했다. 산천어 과메기를 제안한 기획감사실 오경택 홍보담당은 “겨울철 대표 먹거리인 과메기와 겨울철 대표 축제인 산천어축제를 결합한 요리”라고 말했다.
화천군은 산천어 과메기 생산에 관심을 갖고 있는 주민 등과 함께 지난달 과메기의 고장 포항 구룡포의 한 과메기 생산업체를 직접 찾아 제조 방법을 배웠다. 포항에서 배운 방법을 응용해 1급수에서 양식한 400g 정도의 산천어를 포항 앞바다에서 실어온 바닷물에 씻어 손질한 뒤 3~5일의 건조 숙성 과정을 통해 ‘화천식 과메기’를 완성했다.
지난 11일 산천어 과메기 시식회에서 냄새와 식감, 맛, 상품성 등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더욱이 화천군은 미역이나 김을 싸서 먹는 구룡포 과메기와 차별화하려고 지역 특산품인 산달래와 산야초, 나물 장아찌, 곰취 등 산나물과 함께 먹는 비법까지 연구하고 있다.
산천어 과메기 시식에 참여한 주민 이명호(54·화천읍 상리)씨는 “식감과 맛이 우수해 산천어를 회로 먹을 때보다 과메기로 먹는 게 더 맛있다는 의견도 많다. 이번 축제 때 바로 선보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하얼빈 빙등축제, 일본 삿포로 눈축제 등과 함께 세계 4대 겨울축제로 평가받고 있는 화천 산천어축제는 2006년부터는 해마다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등 인기몰이를 해 2011년 미국 <시엔엔>(CNN)이 ‘겨울 7대 불가사의’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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