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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관광객 납치강도범 집에서 주검 2구 발견

등록 2014-12-17 17:27수정 2014-12-17 18:01

한국에 송환된 피의자의 필리핀 집
2010, 2011년 실종자 주검 확인
필리핀 여행 중인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납치강도를 벌인 혐의로 부산으로 송환돼 재판을 받고 있는 최세용(48)씨의 필리핀 집에서 실종자 2명의 주검이 발견됐다. 경찰은 최씨가 납치강도뿐만 아니라 살인에도 연루된 것으로 보고 혐의를 추가할 예정이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7일 “지난달 필리핀 경찰청 납치사건전담반과 함께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리잘지역의 따이따이에 있는 한 집에서 홍아무개(실종 당시 29살)씨와 김아무개(실종 당시 50살)씨의 주검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집은 최씨가 2010년 10월부터 2011년 9월까지 세를 주고 머물렀던 곳이다.

홍씨는 2011년 9월, 김씨는 2010년 12월 각각 필리핀으로 여행을 갔다가 실종됐다. 홍씨와 김씨의 주검은 이 집 마당에서 발견됐다. 현재 이 집의 마당에는 새 건물이 들어섰다.

경찰은 필리핀 경찰청 납치사건전담반의 협조를 얻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이 집 마당에서 땅속 지형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지하투과레이더를 사용해 홍씨와 김씨의 백골화된 주검을 발굴했다. 경찰은 이날 홍씨의 주검을 가족에게 인도했다.

경찰의 설명을 들어보면, 최씨는 교도소에서 알게 된 공범 6명과 함께 2007년 7월 경기도 안양시의 한 환전소에서 여직원(당시 26살)을 숨지게 하고 1억8500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아 필리핀으로 달아났다. 최씨 등은 2008년 3월부터 2012년 5월까지 필리핀에서 한국인 여행객 19명을 납치해 돈을 빼앗거나 가족에게 연락해 송금받는 방법으로 5억2000여만원을 뜯어냈다.

19명의 한국인 피해자 가운데 15명은 돈을 뺏긴 뒤 풀려났고, 3명은 살해됐으며 1명은 실종됐다. 이번에 주검으로 발견된 홍씨와 김씨는 살해된 3명 중 2명이다. 경찰은 살해된 피해자 1명과 실종자 1명을 필리핀에서 찾고 있다.

필리핀 납치강도 사건 피의자는 모두 8명인데, 한국인은 최씨 등 6명이다. 한국인 6명 가운데 1명은 필리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공범 김아무개(44)씨는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최씨 등 나머지 4명은 국내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최씨는 2012년 11월 경찰의 수사를 피해 필리핀에서 타이로 달아나다가 여권법 위반으로 붙잡혀 지난해 2월 타이 법원에서 징역 9년10월을 선고받았다. 최씨는 지난해 10월 한국과 타이의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국내로 송환돼 부산지법에서 납치강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조중혁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은 “최씨에게 살인강도 혐의를 추가해 입건할 예정이다.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된 공범 김씨의 국내 송환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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