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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천안 돼지농장에서도 구제역

등록 2014-12-17 21:41

13㎞ 떨어진 진천 구제역과
바이러스 같아…확산 우려
축사 1곳 104마리 살처분
인근 농가 237곳 예방접종
충북 진천에 이어 충남 천안에서도 구제역 감염이 확인됐으며, 진천과 이웃한 충북 증평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추가되는 등 구제역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구제역이 발생한 진천에서 천안지역 발병 농가간 거리가 13㎞ 남짓한데다 두 곳 바이러스 유형이 같아 구제역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충남도는 천안시 수신면 한 돼지농장의 12개 축사 가운데 한 곳에서 돼지 11마리가 제대로 걷지 못하는 증상(파행)이 확인돼 검사한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오후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확인해보니 바이러스 유형이 충북 진천과 동일한 ‘O형’인 것으로 밝혀졌다. 충남도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2011년 3월 홍성군 이후 3년9개월 만에 처음이다.

충남도는 가축위생연구소 방역팀을 농장에 보내 현장을 통제하고, 농장 이동 제한과 통제초소·방역차량을 긴급 배치한 뒤 발생 농가와 역학 관련 농가 18곳을 집중 관리할 참이다. 살처분은 일정 반경 안의 모든 농가를 대상으로 하지 않고, 일단 구제역 판정이 난 축사 한 곳의 돼지 104마리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인접한 천안·아산·공주의 양돈 농가 237곳(40만2000마리)에 대해 이날부터 21일까지 긴급 예방접종을 마치기로 했다. 신용욱 충남도 가축방역팀장은 “천안 구제역 발생 농가가 충북 진천 쪽과 13㎞ 정도 거리로 가깝기 때문에 다음주 말까지는 구제역 확산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충북 증평의 한 농가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정밀 검사를 벌이고 있다. 최초 발병한 충북 진천은 비상이 걸렸다. 지난 15일 진천군 신월리의 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병했다. 지난 3일 이후 지역 안에서만 7번째이며 최초 발병 농가에서 4.5㎞ 정도 떨어져 있다. 진천에서는 지금까지 구제역으로 돼지 1만2901마리가 매몰 처분됐다. 진천지역에는 소·돼지 12만2000여마리가 사육되고 있어 이미 10% 이상이 매몰 처분된 것이다. 진천에서는 2011년 1~2월 사이 구제역으로 소·돼지 7만9000여마리가 매몰 처분된 바 있어 ‘2011년 악몽 재연’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박재명 충북도 동물방역팀장은 “구제역 바이러스는 온도가 낮아지면 전파가 빨라지고, 날이 추워지면 방역 등이 어려워져 걱정이다. 통제·소독초소 10곳을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최초 발생 농가와 관련 있는 24곳을 중점 관리하는 등 확산을 막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전진식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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