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강추위가 몰려오면서 20일 평창송어축제를 시작으로 겨울나라 강원의 축제가 막을 올린다. 지난해 평창송어축제에 참가한 관광객들이 송어낚시와 맨손 송어잡기 등을 즐기고 있다. 평창군 제공
20일 평창 송어축제 개막
양구·화천·홍천서도 잇따라
양구·화천·홍천서도 잇따라
본격적인 강추위가 몰려오면서 강원도 겨울축제가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강원도 겨울축제의 첫 시작은 2018 평창겨울올림픽의 개최지인 평창에서 막을 올린다. 20일부터 내년 2월8일까지 51일간 평창 진부면 오대천에 가면 ‘8회 평창송어축제’를 즐길 수 있다. 송어낚시와 맨손 송어잡기, 눈썰매 등 다양한 겨울 레포츠가 준비돼 있다. 최교순 평창송어축제위원회 위원장은 “얼음 위에서 보면 이리저리 휘감아 헤엄치는 송어 떼가 투명하게 보인다. 송어낚시의 짜릿한 손맛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구 해안면에선 20일부터 이틀간 ‘2014 디엠제트(DMZ) 펀치볼 시래기축제’가 열린다. 웰빙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시래기 직거래 장터뿐 아니라 국밥과 찐빵, 산나물, 부침개 등 시래기를 재료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시래기 덕장을 둘러보는 트랙터 마차 타기, 떡메치기, 무껍질 길게 깎기 등의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27일 영월 동강에서는 ‘동강겨울축제’를 만날 수 있다. ‘씽씽 신나는 겨울, 영월의 추억’을 주제로 어등 소원지 달기, 팽이·연 만들기, 눈썰매, 스노래프팅, 얼음·루어낚시, 송어 맨손잡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겨울 손님을 맞는다.
2006년부터 해마다 100만명 이상이 몰리는 화천 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10일부터 2월1일까지 진행된다. 중국 하얼빈 빙등축제, 일본 삿포로 눈축제 등과 함께 세계 4대 겨울축제로 평가받고 있는 화천 산천어축제에선 금반지 산천어 낚시가 눈길을 끈다. 20일 3594개의 산천어등을 비롯한 8800개의 등이 거리를 환하게 밝힌다.
인삼으로 유명한 홍천에선 인삼 먹은 송어로 겨울축제 차별화에 나섰다. 내년 1월2일부터 18일까지 펼쳐지는 ‘2015 홍천강꽁꽁축제’에서는 지역 특산물인 6년근 인삼을 배합한 사료를 3개월 동안 먹인 인삼송어를 잡을 수 있으며, 빙어잡이 체험도 할 수 있다.
내년 1월9일 평창 대관령에서는 다양한 눈 조각 작품을 볼 수 있는 대관령눈꽃축제가 열린다. ‘세계인의 축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염원하는 눈 나라의 꿈’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눈 조각 경연, 눈·얼음 조각 전시 등이 펼쳐지고, 내년 1월11일에는 국제알몸마라톤대회도 열린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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