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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익산시장-시의회 갈등 재연

등록 2014-12-22 20:21

시정질문서 고성…15분만에 중단
“법·제도 이행 않는다” 질문에
“불법 운운 침소봉대 말라” 답변
전북 익산시와 시의회 간 갈등이 또 일어났다.

지난 10월 박경철 익산시장이 간부 공무원들과 함께 시정질문에 불참한 데 이어 두번째다. 익산시의회는 지난 19일 박 시장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벌였다. 임형택 의원은 박 시장에게 ‘법과 제도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점’ 등을 질문했다. 임 의원이 “익산시의 사무전결 처리규칙 변경에 따른 의회 요구 자료에 대한 결재를 국장에서 시장으로 변경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진 것이다.

그러자 박 시장이 임 의원에게 “무엇이 법과 제도를 이행하지 않았느냐”며 답변을 요구했다. 임 의원은 “그렇다면 두번째 질문부터 하겠다. 시청사 건립기금 조성을 위해 13억원을 편성했지만, 심의위원에게 연락하지도 않고 회의를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조례에 따른 시청사 건립 심의위원 11명 중에서 의장이 추천한 의원 2명이 임명되지 않았다. 박 시장은 “조그만 일을 가지고 불법 운운하며 침소봉대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런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지고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결국 조규대 의장이 박 시장에게 “자리로 돌아가라”고 말해 시정질문은 15분 만에 끝났다. 임 의원은 “감정적 대응으로 신성한 자리를 모욕한 박 시장은 자신이 내세운 ‘시민이 시장’이라는 슬로건을 떼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10월1일 익산 의정사상 처음으로 시의회 시정질문에 참석하지 않았다. 시의회는 박 시장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를 냈지만, 감사원이 “선출직의 정치적 행위는 감사 청구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기각했다. 박 시장과 시의회는 모현동 우남아파트 주민들에 대한 긴급대피명령, 광역상수도 도입, 농업부서 북부권 이전, 시의회 의장 축사 생략 등으로 마찰을 빚었다.

이상민 익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시정을 감시하도록 유권자들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의원들은 시정을 따질 책임이 있다. 따라서 시장은 의원 질문에 성실히 답변해야 하고, 합리적이고 타당한 답변을 못한다면 1차 책임은 시장이 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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