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에 구조 요청을 한 시민이 자신의 위치를 알리지 못해도 구조대가 찾아가는 ‘신고자 위치 정밀조회’ 서비스가 대전에서 시작됐다.
대전시소방본부는 26일 ‘이동전화 신고자 위치 정밀조회서비스’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대전이 국민안전처의 ‘119 긴급구조 표준시스템 고도화사업’ 시범운영 지역으로 선정돼 시스템을 구축해 가능해 졌다.
이 시스템은 이동전화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해 신고자 위치를 최대 20m 안팎까지 조회할 수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이동전화로 119에 사고·구조 신고를 하면서 정확한 위치를 밝히지 못할 경우, 이동전화 기지국 단위로 위치가 표시돼 신속한 구조 활동을 하지 못해 발생하던 2차 피해 등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이선문 대전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장은 “사고를 당하면 당황하고, 또 익숙지 않은 지역인 경우에는 어딘지 몰라서 구조 요청을 하면서 정확한 위치를 알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119 긴급구조 표준시스템 고도화사업으로 신고자의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어 긴급구조 출동시간 및 구조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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