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구제역대책본부는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과 상당구 미원면의 양돈농가 2곳의 구제역 감염 신고를 확인해보니 모두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28일 밝혔다. 구제역 유형은 충북 진천과 동일한 ‘O형’이다.
돼지 1100여마리를 키우는 북이면의 한 양돈농가는 지난 27일 돼지 2마리가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다며 신고했다. 대책본부는 구제역 증상을 보인 돼지와 같은 축사에 있던 돼지 98마리를 살처분했다.
돼지 1500여마리를 키우고 있는 미원면의 한 양돈농가도 지난 27일 돼지 12마리가 수포 등의 의심 증상을 보인다고 신고했다. 대책본부는 일단 98마리를 살처분한 뒤 예찰활동을 강화했으며, 두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3㎞를 이동제한 조처했다.
지난 3일 진천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병한 뒤 충북지역에서 구제역이 확진된 농가는 이날 두 농가를 포함, 모두 17곳으로 늘었다. 진천 9곳, 청주 5곳, 증평 2곳 등이다. 구제역 발병으로 충북지역에서 1만7900여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청주/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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