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00만원 들여 3월부터 시행
140명 대상…주1회·2과목씩
140명 대상…주1회·2과목씩
전북 순창군이 다문화가정의 초등학생 자녀들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일대일 가정교사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하는 등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을 강화한다.
5일 순창군이 발표한 내용을 보면, 군은 자체 사업비 7600만원을 들여 올 3월부터 다문화가정 자녀 가정교사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다문화가정에선 주 1회 다문화가정을 방문한 교사에게 국어·영어·수학·과학·국사 과목 중 2과목을 자녀에게 지도해달라고 선택할 수 있다. 군과 계약하는 사설 학습지 업체 교사는 1과목당 20~30분씩을 가르친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언어 문제로 또래 아이들과 교육수준 차이가 나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학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관내 다문화가정 280가구의 초등학생 140여명(지난해 말 기준)이 혜택을 받는다. 군은 이번 사업을 평가해 내년에는 미취학아동(200여명)에게도 지원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군은 지역아동센터에서 진행하던 결혼이주여성의 원어민 강사 활용사업 예산을 올해 1800만원 증액했다. 이에 따라 지역아동센터(4곳)에서 원어민 강사가 주 1회 진행하던 영어·중국어·일본어 수업이 올해 주 2회로 늘어난다. 원어민 강사 14명은 어린이집(13곳) 및 지역아동센터 모두 17곳에서 주 2회 수업을 진행한다. 군은 결혼이주여성을 한국어교육 강사로 지원하는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어교육 강사가 모두 한국인으로 꾸려져 이주여성들과 의사소통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군의 다문화가정 모국 방문 지원사업으로 18가정이 필리핀과 베트남 등지에 다녀왔다. 군은 1가정당 400만원 이내로 지원했다. 결혼이민자 직업훈련 교육사업도 진행하는데, 이주여성 11명이 외국어 문화해설사 과정을 수료해 순창장류축제기간에 통역사로 활동했다. 한국어를 교육하는 다문화 마을학당 5곳도 운영하고 있다. 이선효 군 주민행복과장은 “이주여성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방식으로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