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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강릉 율곡중 “우린 졸업식 1월에 해요”

등록 2015-01-05 21:32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7일에 졸업식 하고
3월 개학까지 52일 긴 방학
‘2월 폭설 등교’ 불편 없애
“우리 학교 졸업식은 1월입니다.”

강원도 강릉 율곡중학교가 ‘졸업식은 2월’이라는 통념을 깨고 1월 초 졸업식과 함께 3월 개학 때까지 긴 겨울방학을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월 졸업식과 긴 겨울방학’은 강원도 내에서 처음으로 학생들한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율곡중학교는 오는 7일 학교에서 졸업식을 하고 2월 말까지 52일간의 겨울방학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대부분의 학교가 한달 남짓 겨울방학을 끝내고 2월 초께 개학해 1주일 정도 수업을 진행하고 졸업식 뒤 다시 봄방학을 하는 관행에서 벗어난 것이다.

율곡중은 1월 졸업식과 함께 긴 겨울방학을 실시하면 졸업식을 위해 개학한 뒤 1주일 정도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교육과정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도 지난해 11월 ‘2월 등교 기간’을 최소화하라는 지침을 일선 학교에 내려보낸 바 있다. 학생들은 1월 졸업식을 하더라도 2월28일까지는 율곡중 소속이다.

‘1월 졸업’의 또다른 이유는 ‘폭설’이다. 강릉은 지난해 2월6일부터 9일간 눈이 내렸고, 적설량 110㎝를 기록했다. 1911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103년 만의 최고치였다. 강릉지역 학생들은 많은 눈이 내리는 2월 수업일수를 채우거나 졸업식 참석을 위해 눈더미를 뚫고 등교를 해야 했다.

이창민 학생(3학년)은 “그동안 2월에 잠깐 등교하는 1주일 때문에 가족 여행이나 어학연수 등 각종 계획을 세우기 힘들었다. 지금은 긴 방학 동안 어떤 건설적인 일을 할까라는 고민으로 바쁘다”고 말했다.

율곡중은 지난해 10월 도내 최초로 ‘9시 등교’를 실시해 학교 구성원 설문에서 학생(82.1%)·학부모(83.7%)·교사(84,0%) 등의 호응을 받았다. 또 양복 스타일의 교복에서 벗어나 티셔츠(여름)와 후드티(봄·가을), 점퍼(겨울) 등 생활복을 교복으로 활용하는 등 새로운 시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기윤 율곡중 교장은 “2월 수업 파행을 막고 학생들에게 긴 방학 동안 자기개발에 좀더 집중하고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교복도 신축성이 있는 생활복으로 바꿔보니 체형 변화 때문에 작아져 입기 어려운 불편과 경제적 부담을 더는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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