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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춘천 레고랜드 대신 고조선랜드 만들자”

등록 2015-01-07 21:42

고조선 유적지 보존운동본부
국회서 학술회의 열어
“국내최대 청동기 유적에
놀이공원 건설 참담“
강원 춘천시 의암호 중도에 조성 중인 레고랜드 대신 ‘고조선랜드’나 ‘역사문화공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학원과 한민족사연구회 등 역사·시민단체 200여곳이 꾸린 춘천 중도 고조선 유적지 보존 및 개발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7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춘천 중도 고조선 유적지 레고랜드 개발이냐, 고조선 유적지 보존이냐’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열었다.

우실하 한국항공대 교수는 학술회의 주제 발표에서 “단일 규모로는 최대인 중도 유적에 놀이공원이 건설된다는 소식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중도 유적은 그 자체로 좋은 역사교육의 장이며, 질적·양적 면에서도 앞으로 다시 발견되기 어려운 대규모 유적이다. 중도에 놀이공원이 아니라 ‘고조선랜드’나 ‘역사문화공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형구 선문대 석좌교수는 “101기의 고인돌 무덤이 발견된 것만으로도 국내 최대의 고고학적 성과다. 중도 유적 전체를 보존, 조사 연구해서 고조선 시대의 역사를 복원하자”고 제안했다. 오동철 춘천역사문화연구회 사무국장도 “문화재청이 조건부 승인을 통해 개발 가능성을 열어줘 결과적으로 국내 최대의 청동기 유적이 파괴될 위기에 처했다. 지역 경제활성화에 반드시 필요하다면 추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의 동의를 얻어 추진해야 한다. 역사유산을 파괴하지 않는 현명한 개발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범국민운동본부는 지난 5일 레고랜드를 상대로 ‘공사금지 및 청동기 유적 이전 금지, 파손금지 가처분 신청’을 춘천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감사원 국민감사 청구와 개발승인 취소 요구, 검찰 고발 등의 후속 조처도 검토하고 있다.

레고랜드는 2017년 3월 완공될 예정이며, 5011억을 투자해 춘천 중도 129만1434㎡의 터에 세계 7번째의 레고를 주제로 한 놀이공원을 만드는 사업이다. 지난해 7월 매장 문화재 발굴조사에서 대규모 선사 유적이 발굴됐지만 문화재청의 조건부 승인을 거쳐 지난해 11월28일 착공돼 논란이 일고 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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