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8일 수입차 수리비를 부풀려 청구해 보험회사로부터 수억원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사기)로 수입차 직영 수리업체 관계자 김아무개(31)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모두 1391차례에 걸쳐 수리비를 부풀려 청구하는 방법으로 4개의 보험회사로부터 8억원가량의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 등은 사고가 난 차량의 부품을 교환하지 않았는데도 새 부품으로 교환한 것처럼 꾸미거나 사고가 난 부품이 아닌데도 수리해 보험금을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정비업체는 중국산 부품을 정품인 것처럼 속여 수리비를 청구하기도 했다.
경찰은 수입차 직영 수리업체가 일삼아 수리비를 부풀리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여 이들의 범행을 적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비업체의 관행적인 수리비 부풀리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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