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철 전북 익산시장의 시정운영에 대해 시민들은 부정적인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농기계협의회는 지난 5~6일 동안 실시한 익산시 지역현안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8일 밝혔다. 이 결과를 보면, 박 시장의 시정운영 평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매우 잘한다’ 9.1%, ‘대체로 잘한다’ 25.4%로 긍정적인 답변이 34.5%에 그쳤다. 반면에 ‘매우 못한다’ 24.9%, ‘대체로 못한다’ 20%로 부정적 평가가 44.9%로 긍정적 응답보다 10%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부정적 평가가 30대 46.7%, 40대 55.3%, 50대 49.1% 등으로 조사돼 여론 주도층인 30~50대가 부정적 평가에서 평균 보다 높게 나타났다.
익산시가 내세우고 있는 ‘시민이 시장이다’ 시정운영 반영에 대해 ‘전혀 반영되지 못한다’ 18.1%, ‘별로 반영되지 못한다’ 37.3%로 부정적 평가(55.4%)가 긍정적 평가(31.9%) 보다 훨씬 높았다.
또한 농기계박람회 익산 개최 무산에 대한 질문에 ‘매우 잘못된 일’(33.2%), ‘대체로 잘못된 일’(22.4%) 등 55.5%가 잘못했다고 평가해 ‘매우 잘된 일’(9.4%)과 ‘대체로 잘된 일’(8.4%) 등 잘했다는 평가(17.9%) 보다 매우 높았다.
익산시는 올해 4월8일부터 사흘간 예정된 익산 전국농기계박람회를 도비가 확보되지 않았다며 예산 부족을 이유로 취소했다. 익산농기계협의회는 “이 지역의 유일한 전국 규모 박람회를 익산시의 독단적인 행정으로 폐지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익산 농업의 백년대계를 위해서 올해 가을에라도 다시 박람회를 익산에서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완수 익산농기계협의회장은 “익산지역의 유일한 전국 박람회를 불과 2억원 때문에 취소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박 시장의 직무능력을 시민에게 묻기 위해 여론조사를 협회비로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익산농기계협의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타임알앤씨에 의뢰해 익산시 거주 19살 이상 성인 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여론조사(신뢰수준 95%±3.0%p)해 이뤄졌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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