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전북지역 소비자들의 피해·상담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지난해 전북지역 소비자 피해·상담 건수가 3만479건으로 전년인 2013년 3만3222건 보다 8.3%가 줄어들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경주마우나리조트, 세월호 참사, 성남 환풍구 붕괴 등의 대형사고가 잇따르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가장 많은 소비자상담 품목은 의류·섬유(이불 커튼)·신변(가방 신발 등) 용품으로 3977건(13.0%)을 차지했는데, 이는 인터넷쇼핑몰 시장이 성장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정보통신 서비스가 3609건(11.8%)을 차지했다. 지난해 스마트폰 가입자가 4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이동전화 서비스 관련 소비자 상담이 꾸준히 접수됐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접수하는 피해사례에 대해 1차적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소비자에게 발생한 문제의 대처방법, 해결기준, 법률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그 이후에도 분쟁 해당사업자와의 소비자간 중재·조정을 맡고, 조정이 어려우면 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팀 등으로 이관한다.
지난해 3만479건 중에서 정보제공 차원의 상담처리로 2만2976건(75.4%)이 해결됐고, 중재·조정 처리된 것은 7480건(24.5%)이었다. 중재로 계약 해제·해지 1330건(4.4%), 합의불성립 1221건(4.0%), 계약이행 982건(3.2%), 환급처리 973건(3.2%) 등이다. 피해구제를 하려고 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팀으로 이관한 사례는 23건(0.1%)이었다.
유미옥 전북소비자정보센터 사무처장은 “피해사례는 액수가 큰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사소한 것인데, 지난해 대형사고가 잇따르면서 소비자 피해·불만이 상대적으로 사소한 문제로 비춰져 관대하게 대응했고, 이동상담 등을 통해 소비자교육을 강화해 합리적 소비형태가 늘었기 때문에 상담건수가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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