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 백두·금강산 선호도 높아져
이북에 있는 백두산과 금강산 및 제주도 한라산에 대한 국민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과 한국 산지보전협회는 지난달 전국의 성인남녀와 산주인 등 1027명을 대상으로 ‘산지보전 국민의식’설문 조사를 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산’을 물었더니 △설악산(27%) △지리산(17.8%) △한라산(10.4%) △백두산(5.9%) △금강산(3.3%) 등 차례였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1년 같은 설문조사와 차례는 같았으나 설악산은 17%, 지리산은 2.1% 선호도가 낮아진 대신 한라산은 5.9%, 백두산과 금강산도 각각 4.8%와 1.9% 높아졌다.
산림청은 “좋아하는 산 선호도 변화는 금강산 관광이 자리를 잡았고 남북 직항로를 이용한 백두산 관광이 시행을 앞둬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며 “2000년대 접어들면서 남북 관계가 좋아졌고 주 5일제 근무로 주말 여가시간이 크게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산지보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9%가 산림훼손이 심각한 수준이며, 74.4%가 ‘막개발’을 산림파괴 원인이라고 답했다. 막개발 책임은 74.5%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시주변 산림 관리방안으로는 △자연학습장·주민휴식시설로 이용(46.7%) △훼손을 최소화하고 원형 보전(46.0%) 의견이 많았다.
산림 이용을 묻는 물음에는 ‘1달에 한번 이상’이 40.6%로 가장 많았고 ‘일주일에 1번 이상 등산한다’는 응답도 5명 가운데 1명 꼴인 20.2%였다.
이밖에 식목일을 공휴일에서 제외하는 방침에 대해서는 59.0%가 반대했으며, 이유로는 산림문화와 관리를 위해(43.1%), 환경보전 의식 저하(37.3%), 공휴일 감소(19.3%) 등 이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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