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평화열차 인기 타고
정선아리랑열차 본격 운행
지역 명칭 열차는 처음
춘천은 4월부터 농촌체험열차
정선아리랑열차 본격 운행
지역 명칭 열차는 처음
춘천은 4월부터 농촌체험열차
아리랑의 고장 강원도 정선에 아리랑을 주제로 한 관광열차가 운행되는 등 강원도 곳곳에 관광열차 붐이 일고 있다.
강원도는 정선아리랑열차(A-train)가 15일 오전 9시 서울 청량리역에서 개통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여객열차 가운데 지역 명칭을 사용한 것은 정선아리랑열차가 처음이다.
매일 아침 8시10분 청량리를 출발하는 아리랑열차(202석 규모)는 정선역을 거쳐 낮 12시40분 정선 아우라지역에 도착해, 정선5일장과 민둥산, 화암동굴 등을 관광한 뒤 오후 5시10분 아우라지역을 출발한다. 청량리역 도착 시간은 밤 9시30분이다. 하루 1회 왕복 운행하며, 매주 화·수요일에는 정선5일장이 서는 날을 빼고는 운행하지 않는다.
정선아리랑열차는 세계적인 디자인 업체인 영국의 탠저린사가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아리랑과 정선의 정서·문화를 토대로 열차의 안팎을 꾸며 눈길을 끌고 있다. 빨강과 노랑, 파랑 등 태극 문양의 삼원색과 동강 할미꽃의 보라색 등으로 열차 밖을 꾸몄으며, 열차 안도 동강과 아우라지 등 정선을 대표하는 자연환경을 하늘실(1호차)·누리실(2호차)·땅울림실(3호차)·사랑인실(4호차) 등 열차이름에 맞춰 표현했다. 모든 객실엔 밖을 잘 볼 수 있도록 설계된 전망창이 설치돼 정선의 기찻길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춘천에서도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오는 4월부터 관광열차가 운행된다. 월 2~3회 운행되는 관광열차는 관광객들이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춘천에 도착하면, 미리 준비된 전세버스로 농촌마을로 이동해 체험활동과 숙박 등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상품개발과 여행객 모집 등은 코레일이 맡고, 춘천시는 전세버스 비용과 홍보, 체험활동 등을 지원한다.
서울역과 철원 백마고지역 97.6㎞ 구간을 오가는 평화열차(DMZ-train)도 지난해 7월 개통식 이후 3만648명(지난해 12월 현재)의 관광객이 이용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매일 오전 9시27분 서울역을 출발해 오전 11시44분 백마고지역에 도착하며, 철원 관광을 하고 오후 4시6분 서울역으로 돌아간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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