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주민 가운데 유일한 사업자인 김성도(76)씨가 15일 부가세 8만5천여원을 냈다. 김씨는 독도 선착장의 기념품 판매대에서 티셔츠와 손수건 등을 팔아 지난해 2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독도(울릉군 울릉읍 독도리)를 관할하는 경북 포항세무서를 찾아 부가가치세 8만5210원을 신용카드로 납부했다. 김씨는 지난해 1월에는 부가가치세 19만3천원을 냈다. 그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지난해 독도를 찾아온 관광객이 45%나 줄어들어 매출액도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2013년 5월부터 독도선착장에서 기념품을 팔기 시작했지만 연간 매출액이 4800만원이 안되는 간이과세자다. 간이과세자 가운데 연간 매출액 2400만원 이하는 부가가치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면세자이다.
대구지방국세청은 “김씨가 관광객 감소라는 어려움속에서도 2년연속 납세의무를 이행해 의미가 적지 않다”며 독도에서 신용카드 결제와 현금영수증 발급에 필요한 무선단말기를 공짜로 빌려주고 있다. 또 국세청 직원들이 인터넷으로 상품을 살 수 있도록 ‘사이버 바자회’에 등록해놓고, 오는 9월부터는 영세 자영업자까지 범위를 확대한 ‘근로장려금’을 연간 140만원∼170만원 지급할 예정이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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