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선수 아들 이적 문제 놓고 구단과 갈등 끝에…
경기도 안양동안경찰서는 아들이 소속된 프로농구팀 구단주 사무실에서 집기 등을 파손한 혐의(재물손괴)로 전 배구 국가대표 선수인 장윤창(5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장씨는 17일 오전 3시20분께 안양종합운동장 안양 케이지시(KGC) 프로농구팀 구단주 사무실에서 휴지에 불을 붙였다가 인조 가죽소파 일부를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사무실 입구 바닥에 놓여 있던 화분 2개를 깨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장씨는 전날 오후 9시 사무실에서 구단주와 안양 케이지시 소속인 아들 장민국(26) 선수의 타 구단 이적 문제를 논의하다가 구단주가 일정상 자리를 뜨자, 구단주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장씨는 아들이 지난해 5월 전주 케이시시(KCC)에서 안양 케이지시로 트레이드 된 뒤 출전 시간이 줄자 타 구단 이적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무실 밖에 있었던 구단 사무국장은 “사무실 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고 소리가 난다. 불이 난 거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장씨는 1977∼1992년 배구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으며, 현재 경기대 체육학과 교수와 대한배구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안양/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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